국세청, 보험업계 최대 매물 ING생명 세무조사 착수...왜?

입력 2018-06-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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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ING생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NG생명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MBK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처음이다.

7일 동종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 달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ING생명 본사에 파견,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M&A(인수합병)시장에서 가장 좋은 매물로 평가되고 있는 ING생명의 경우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가 적잖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ING생명의 기업가치와도 직간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NG생명은 지난 2012년말까지 ING Insurance International이 지분 100%를 갖고 있었지만, 2013년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라이프투자유한회사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라이프투자유한회사는 지난해 5월 ING생명 지분 40.85%(3350만주)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일반공모하면서 약 1조1055억원의 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당시 공모가는 주당 3만3000원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이 공모가보다 낮고 동종업계의 생명보험사와는 달리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주식수와 부여대상이 지나치게 많은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또한 국세청은 ING생명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가 타 경쟁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데 대해 적정한 가치평가를 거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국세청은 ING생명의 변액보험의 수익구조와 해지환급금 등에 대한 적정성 여부와 회사 손익에 적절히 반영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금감원장으로 임명되기 직전인 올해 5월 8일까지 4년 1개월여 사외이사로 근무한 바 있다.

윤 감독원장은 지난해 ING생명의 사외이사 재직시 출석률 87.5%를 보였고, 찬성률은 100%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도 출석률 100%, 찬성률 10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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