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의 달성 이후가 가장 좋고, 체제 보장 차원에서 불가피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의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중단·파기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라며 "이번에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 앉은 이유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의 결과이지 김정은의 선의나 자발적 의지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미국이 요구하는 핵탄두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내 조기 반출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008년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를 언급,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에)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는 언급도 덧붙였다. 그는 "최저임금 급등과 근로시간 단축, 귀족노조에 휘둘리는 노동시장의 경직성 강화는 경제를 절망의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6월 13일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