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4대 암(대장·유방·폐·위) 수술이 이뤄진 의료기관 중 정부가 정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은 곳이 81곳에 달했다.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들은 지역별로도 골고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대 암 적정성 평가‘ 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결과는 8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를 통해 공개한다.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다. 대장암은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각각 2·3위, 여성암 중에서는 유방암이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심평원은 2016년 한해 동안 대장암ㆍ유방암ㆍ폐암ㆍ위암 수술을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적정성을 평가했다.
각 평가별 대상기관과 환자 수는 대장암 239개(1만8261명), 유방암 193개(8624명), 폐암 120개(1만1241명), 위암 217개(2만3692명)이었다. 성별로는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방사선·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으로 암별로 19~22개 지표로 이뤄졌다.
각 평가지표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한 결과, 대장암 96.76점, 유방암 97.71점, 폐암 97.67점, 위암 97.29점 등 모두 종합점수가 95점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4대 암 평가별 등급을 종합한 결과, 대장암·유방암·폐암·위암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81곳(상급종합병원 42곳, 종합병원 39곳)이었다.
1등급 기관 현황을 살펴보면 대장암 90.6%(137곳 중 124곳), 유방암 81.5%(108곳 중 88곳), 폐암 91.1%(90곳 중 82곳), 위 암 91.1%(112곳 중 102곳)이었다.
지역별로 서울 25곳, 경기권 21곳, 경상권 18곳, 충청권 7곳, 전라권 5곳, 강원권 3곳, 제주 1곳 등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김승택 심사평가원장은 “4대 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국에 고루 분포된 것은 의료기관이 환자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과정에서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