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를 표방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거 벽보를 가져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녹색당 신지예 후보의 선거 벽보를 가져간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4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노숙인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투표할 후보를 기억하려고 그랬다"라며 "선거 공보 우편물을 받을 일정한 주소가 없어서 벽보를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지예 후보 측은 선거운동 시작 이후 27개의 벽보가 훼손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신지예 후보의 벽보에는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신지예 후보의 선거벽보를 도난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얼굴 특정 부위에 흠집을 내고 담뱃불로 지지는 행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온라인상에서도 벽보를 둘러싸고 신지예 후보의 눈빛이나 표정이 시건방지다는 평이나 저급한 혐오발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