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유입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시장 유입자금 규모는 1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채권자금으로 30억5000만달러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2월 45억4000만달러 유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올 1월 21억8000만달러 유입 이후 5개월 연속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투자규모는 91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아르헨티나 등 최근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불안을 겪고 있는데 따른 차별화와 함께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차익거래유인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 외환스왑레이트를 보면 3개월물 기준 5월 현재 -1.38%를 기록 중이다. 이는 3월(-1.40%) 이후 2개월만에 다시 벌어진 것이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3억5000만달러 유출을 보이며 2개월연속 빠져나갔다. 다만 전월(-20억4000만달러) 대비 유출금액은 크게 줄었다. 이는 신흥국 불안요인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한데다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후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정민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4월말부터 일부 취약 신흥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대외건전성이 부각된 우리나라로 자금이 몰릴 것 같다.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기간중 평균 변동폭은 3.6원, 변동률은 0.34%로 각각 전월(4.0원, 0.38%) 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