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인 중 21%가 “결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일본인은 6% 수준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비영리단체 ‘언론 NPO’는 북한 비핵화에 관해 미국 메릴랜드대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에선 이달 1~5일 실시됐다. 각각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미국인 1215명, 일본인 1000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이번 북미회담과 관련해 ‘결정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미국인 응답은 21.8%였다. 그러나 그렇게 응답한 일본인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6.2%로 나타났다.
회담이 ‘비핵화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는 응답은 일본인(52.2%)이 미국인(35.9%)보다 많았다.
또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일련의 외교 협상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겠느냐는 질문에 ‘크게 진전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미국인이 13.2%였고 일본인은 이보다 턱없이 낮은 2.8%에 불과했다.
마이니치는 “일본 쪽이 미국보다 회담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