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짐 로저스가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 증시의 재도약의 계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짐 로저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만나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 경제개발 전망과 북한 리서치 강화방안에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삼성증권이 10일 전했다.
짐 로저스는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 경우 한국의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회담의 사후조치로 북한경제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면서 “이 경우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및 풍부한 자원과 결합하면서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는 또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화요인이지만 아직까지 북한경제나 투자와 관련된 체계적인 분석자료는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삼성증권이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만든 것은 한국의 개인투자가나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가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를 위해서도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로저스는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대가로 통한다. 과거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북한 화폐와 채권투자를 언급하는 등 북한 투자와 관련된 대표적인 투자 분석가로도 손꼽힌다.
한편, 삼성증권은 최근 업계 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 조직인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으며, 다음주 중 북한 관련 첫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