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분 실적 하락과 낸드(NAND) 가격 하락폭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9조700억 원(전년대비 –3.2%), 영업이익 15조1000억 원(전년대비 +7.2%, 전기대비 –3.6%)으로 오랜만의 분기 감익이 전망된다”며 “최근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불황 여파로 동사의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 감소로 IM(IT·모바일) 부분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약 4500억 원 감소한 2조2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디램(DRAM) 업황 호조 영향으로 연간 6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8년 기준 6.6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면서 “이에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어 연구원은 “DRAM 가격 강세 지속으로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12조2000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경쟁사 시장 진입과 공급 증가에 따른 NAND 부분 가격 하락 폭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수익성 개선 폭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다소 주춤했던 삼성전자의 실적은 3분기 매출액 62조7500억 원(전년대비 +1.1%), 영업이익 16조7000억 원(전년대비 +15.1%, 전기대비 +11.0%)으로 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할 전망”이라며 “3분기에도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NAND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DRAM 가격 강세로 인한 메모리 실적 호조와 신규 아이폰 출시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