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기보, 추경에 신규보증 2300억 공급…조선·車 협력업체 ‘긴급수혈’

입력 2018-06-11 10:21 수정 2018-06-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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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통해 466억·200억 확보 中企 등 특례보증·만기연장 지원

신용·기술보증기금이 한국GM사태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나선다. 신보와 기보는 추가경정예산 통과로 늘어난 출연금으로 군산·거제 등 고용·산업위기지역의 중소·중견 기업에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와 기보는 각각 이달 1일, 7일 부로 특례보증 형태로 고용·산업위기지역에 2300억 원 규모의 신규보증 추가 공급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3조8317억 원 규모의 추경 통과 후 신보와 기보는 출연금으로 각각 466억5000만 원, 200억4800만 원을 확보했다. 출연금 확대는 조선, 자동차 등 지역산업 구조조정으로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 중소기업에 특례보증을 지원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신보는 성동조선·STX조선·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한국GM 협력 중소기업에 1500억 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한다. 조선업 특별고용업종지원대상(C311·선박 및 보트 건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도 추경으로 확대된 출연금 106억5000만 원을 추가해 6923억 원 수준으로 실시한다. 보증비율은 90%를 적용(3년 이내)하며 보증료율은 0.3%p 차감 운용(3년 이내)한다.

신보 관계자는 심사기준도 연체 발생 사유가 지역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것이라면 연체대출금 보유 사실 요건 등을 완화했다”며 “특례보증 운용기한은 올해 말까지고 만기연장은 내년 2월까지로 필요한 경우 연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보는 성동조선·STX조선·한국GM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300억 원의 신규보증을 공급하고 조선업 기자재 취급 기업에도 500억 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한다. 기존 보증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환 연장도 추경으로 28억4800만 원 규모가 추가돼 확대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90%를 적용하며 보증료율은 0.2%p 차감 운용한다.

기보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단순히 공급 확대보다 적절한 수요를 파악해 실시하는 지역 대책의 일환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정부도 일반 출연보다 위험성을 감안해 출연한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례조치로 정부는 고용위기지역(군산, 울산동구, 거제, 통영, 고성,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산업위기지역(군산, 울산동구,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영암·목포·해남) 소상공인 등을 지원 대상으로 추가하고 협력업체 지원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한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성동조선해양은 지난달 14일부터 회계법인을 통해 회생 가능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STX조선은 4월 법정관리를 피하고 최근 수주 영업에 박차를 가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지난달 31일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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