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피, 6·13 지선 앞두고 ‘문재인 테마주’ 국보 32.56%↑

입력 2018-06-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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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코, BTS 관련 부인 후폭풍에 20.24%↓ 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 급락

6월 둘째 주(4~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2.62포인트(0.52%) 오른 2451.58로 장을 마감했다. 6일 증시는 휴장했으며 지수는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4거래일간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65억 원, 18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5296억 원어치를 덜어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만 5177억 원 상당의 매물이 쏟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선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은 개별 종목의 옥석 가리기 양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12일의 경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멘트·건설주 등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들이 집단 하락했다. 높아진 주가로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금투업계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고개 내민 정치 테마주… 2분기 실적 모멘텀 부각도 = 지난주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은 문재인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되는 국보(32.56%)였다. 국보는 5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3만5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에 연고지를 둔 운수 기업이라는 이유로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 테마주로 재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남북경협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북 산림협력 테마주인 퍼스텍(29.13%)이 대표적이다. 퍼스텍의 자회사 유콘시스템은 산불 감시와 재난 모니터링이 가능한 리모콥터, 무인헬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그룹의 계열사 중 한 곳인 현대상사(17.17%)도 상승했다.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도 높아진 한 주였다. 더존비즈온(24.32%)은 빅데이터와 전사지원관리 사업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할 수 있다는 증권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D-ERP 제품으로 100억 원대 현대백화점 그룹 재경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밖에 동원F&B(24.23%)는 참치어가 하락과 주요 제품 판매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올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SPC삼립(21.93%)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STX엔진(22.99%)은 관계사인 STX조선해양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피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현재는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인스코비(19.02%)는 관계사 아피메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 실시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 외에도 중견 건설사 신한(27.63%)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업체 동원금속(20.33%)은 4거래일 연속 특별한 이유 없이 상승했다.

◇시멘트·건설주 하락 두드러져 = 이스타코(-20.24%)는 방탄소년단(BTS) 테마주 부인 공시를 낸 데 따른 후폭풍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스타코는 지난달 31일 “현 빌보드코리아는 자회사인 얼반웍스와 어떠한 관련도 없으며, 당사가 영위하는 사업은 빌보드코리아와 방탄소년단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스타코는 지난달 29~30일 2거래일 연속 방탄소년단 관련주로 묶여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시멘트 업체도 대거 하락했다. 성신양회(-16.93%)를 비롯해 아세아(-11.45%), 아세아시멘트(-10.87%)가 내렸다. 남북 산림협력 테마주인 이건산업(-11.17%), 토목공사 업체 남광토건(-10.84%)도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한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4.49%)는 최근 5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결정을 내리면서 주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범양건영(-13.94%)은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10% 넘게 매도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약세장이었다. 최근 토공사업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동아지질(-13.80%)도 하락 상위 명단에 포함됐다.

한진 오너 일가의 갑질 파문이 지속하면서 대한항공의 실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한진칼(-10.83%)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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