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적대관계와 북핵 문제, 한번에 해결 안 돼…긴 호흡 필요”

입력 2018-06-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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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 주재…“새로운 한반도 시대 되도록 두 지도자 통 큰 담대한 결단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며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며 “내일 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싶다”며 “북핵 문제와 적대관계 청산을 북미 간의 대화에만 기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북미 관계가 함께 좋아지고, 북미 관계가 좋아지면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선순환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남북군사회담, 적십자 회담, 체육 회담 등의 남북대화에 대해서도 국민께서 지속적인 지지와 성은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께서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내일 개최되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제 두 정상의 세기적인 만남만 남겨두고 있다”며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지도자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왔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과감한 선제적 조치로, 회담 성공을 위한 성의와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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