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내부 관계자 “이중근 회장 친족 기업에 입찰 혜택”

입력 2018-06-11 17: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영주택, 이 회장 조카 기업에 최저가 알려주고 입찰

▲부영주택이 이중근 회장의 조카가 운영하는 하도급 업체에 혜택을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뉴시스)
▲부영주택이 이중근 회장의 조카가 운영하는 하도급 업체에 혜택을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뉴시스)
부영주택이 최저가입찰제를 무시하고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의 친족 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순형 부장판사)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중근 회장 등에 대한 7차 공판을 열어 부영주택의 외주 업무를 담당했던 조모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조 씨는 “업체들로부터 1, 2차 견적서를 받고 최저가 입찰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결재가 지연됐다”면서 “그 사이 흥덕기업 측에 (다른 기업이 써낸) 최저가를 알려주고 그 금액 이하로 쓰게 하라는 신모 부장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후 입찰 업체들로부터 2차 견적서를 다시 받아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형식적이었다"며 “정황상 윗선의 지시가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흥덕기업은 이 회장의 조카인 유상월 씨가 대표로 있는 시설경비업체다. 검찰에 따르면 흥덕기업은 재 견적서에 종전 최저가 입찰금액과 8000원가량 차이 나는 금액을 적어냈다.

이 회장은 4300억 규모 배임·횡령, 임대주택 불법분양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법정 구속됐다. 조카가 운영하는 하도급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줄무늬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이 회장은 내내 담담한 표정으로 증언을 들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91,000
    • -4.91%
    • 이더리움
    • 4,627,000
    • -4.1%
    • 비트코인 캐시
    • 675,500
    • -6.38%
    • 리플
    • 1,866
    • -9.02%
    • 솔라나
    • 317,100
    • -9.3%
    • 에이다
    • 1,274
    • -12.56%
    • 이오스
    • 1,122
    • -3.77%
    • 트론
    • 268
    • -7.59%
    • 스텔라루멘
    • 611
    • -15.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7.35%
    • 체인링크
    • 23,010
    • -10.85%
    • 샌드박스
    • 864
    • -17.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