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대신 아메리카(Daishin America LLC)‘의 지분 100%를 473억 원에 취득,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연결기준 최근 자기자본의 2.53%에 해당한다. 총자산에 비해서는 0.27%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미국 신설 법인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산을 탐색하고 관리, 중개할 계획이다. 다만, 자기자본투자(PI) 등 직접 투자보다는 리테일 창구를 통한 상품 공급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신증권의 이번 결정은 늘어나는 해외 대체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말 기준 대체투자 펀드 순자산가치는 공사모 합산 기준 1122조3344억 원에 달했다. 자본시장 대표 큰손인 국민연금기금의 대체투자 금액도 작년 말 66조 원으로 2012년(33조 원)의 두 배로 증가했다.
다만, 거점으로 택한 뉴욕은 국내 증권사들의 전통적인 격전지라는 점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대형 증권사 6곳이 뉴욕 현지법인 7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가 뉴욕에서만 2곳을 운영 중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지에서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이를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만, 직접 투자나 PI는 아니고, 시드머니(종잣돈)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