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였다가 ‘아우터’였다가…패션업계 ‘듀얼 아이템’으로 소비자 공략

일교차 활용도 높은 레이어드 패션 선호…샤트렌 등 여성복 아우터형 원피스 인기

▲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옷차림을 고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한낮에는 3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찾아오지만,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10도 이상 차이 나는 일교차로 옷을 고르기가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에어컨 가동 시기도 앞당겨지면서 출근 후에는 사무실 냉기와 싸워야 한다. 이에 패션 업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실내 에어컨 냉기에 유용한 듀얼 아이템을 속속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 가지 아이템으로 여러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듀얼 아이템은 날씨에 따라 변형해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인 데다 패션 활용도도 높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상품은 아우터형 원피스다.

여성복 샤트렌이 올해 선보인 아우터형 원피스는 출시 2개월 만에 70% 이상 판매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앞면이 오픈돼 원피스와 아우터 모두 연출이 가능하고, 소매 롤업 디자인으로 스타일과 체온에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더위에는 원피스 한 벌로 연출하고, 일교차가 큰 저녁에는 티셔츠와 팬츠 위에 아우터로 오픈해 걸쳐 입으면 멋스럽다.

빈폴레이디스도 올해 밴드넥 아우터형 원피스를 내놨다. 밴드넥 디자인에 셔링 디테일을 더한 디자인으로 큐프라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착용하면 시원하다. 앞면을 오픈하면 멋스러운 셔링 아우터로 연출할 수 있다.

여성복 올리비아하슬러가 선보인 오픈형 원피스는 양쪽 소매에 리본 디테일과 진주 단추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으로 여성미가 돋보인다. 넉넉한 길이에 앞면이 오픈돼 있어 역시 아우터로 연출 가능하다. 여성복 라젤로는 아우터형 블라우스를 내놨다. 면 혼방 체크 프린트에 거즈면을 사용해 시원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캐주얼한 스타일로 일상생활에 자유롭게 코디할 수 있다.

SPA 브랜드에서도 올여름 듀얼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자라는 셔츠 카라 형태의 튜닉 원피스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롤업 스타일의 긴 소매와 허리 벨트로 디테일을 살리고 양 옆면의 하단 트임으로 개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앞면 버튼을 여미면 원피스로, 오픈하면 아우터로 입을 수 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듀얼 아이템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레이어드 패션을 연출하기 좋을 뿐 아니라 나들이, 휴가지에서도 가볍게 걸치기 좋아 실용적”이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변형 가능한 패션 아이템은 앞으로도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