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호흡증후군, 스트레스 장기화의 주범...대응책은?

입력 2018-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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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어도 숨이 끝까지 들이켜지지 않고, 가끔 두근두근하거나 답답하며, 호흡을 할 때마다 무언가 자꾸 걸리는 느낌, 자면서도 갑자기 숨이 턱하고 막히는 느낌 등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유사한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면서도 혹 폐와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답답함만 더 늘어간다.

이렇듯 호흡이 불편하게 여겨지고, 필요이상으로 과하게 나타나거나 숨이 막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흡이 어렵고 습관적으로 한숨을 쉰다는 것은 신체가 무의식적으로 더욱 많은 공기교환을 하고 싶다는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과호흡증후군, 신경성호흡곤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와 비슷한 질환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

과호흡증후군 자체는 체내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면서 동맥혈의 이산화탄소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지는 상태라고 정의되고 있다. 심리적인 요인이나 다양한 신체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갑작스럽게 호흡의 양이 늘어나는 욕구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요구에 따라 충동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호흡의 수가 늘어났지만, 반대로 숨을 억지로 참게 되거나, 호흡을 참는 행동 등을 통해 충분한 호흡을 억제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폐(肺)라는 장부는 단지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는 물리적인 호흡뿐만 아니라 기(氣)를 운행하고 순환시키는 장부라고 보았다. 따라서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로 호흡이 답답해지는 현상을 당연한 병리적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폐는 공기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면서 소통이 되어야 하는 장기인데, 스트레스나 분노, 우울감으로 인하여 기의 흐름이 응축되고 이 과정이 장기화되면 실제 과호흡증후군, 신경성호흡곤란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생활 속 답답함과 갑갑함은 물론 심리적인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과호흡증후군과 같이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은 주로 성격이 예민하거나, 체질적으로 폐가 약한 경우 더욱 쉽게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심신의 안정감 되찾고, 호흡기 자체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치료를 적절하게 병행해야 한다.

손형우 경희숨편한한의원 원장은 “기관지의 점액이 부족한 가운데 스트레스로 번조한 마음이 맞물릴 경우, 점액이 바짝 마르면서 호흡이 답답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윤폐(潤肺)치료를 통해 건조한 기관지의 점액을 보충하고 폐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며, 인체 상부로 집중되는 열을 발산시키고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는 치료를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과호흡증후군의 핵심과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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