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이 로봇·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중국 염성시에서 중국 상무부와 '제2차 한중 산업단지 차관급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차관급 협의회는 한중 경제협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한중산단 조성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협력채널로서 이날 우리측에선 김창규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중국 측에선 가오 옌(高 燕) 상무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양국기업이 새만금을 공동개발하는 시범사업으로서 화장품·식품 등 고급소비재와 로봇·헬스케어 등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시범사업의 추가 발굴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2015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근거로 한중 투자협력기금의 조성·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그룹(W/G) 구성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한중 산단의 장기 협력과제를 활발히 발굴하도록 양국 연구기관간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정부·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중산단 협력교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우리 측은 최근 새만금의 투자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측도 중국기업이 새만금 투자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시찰단 파견 등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했다.
김창규 실장은 "양국은 내년 3~4월에 열릴 예정인 국장급·차관급 회의에서 공동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시범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는 등 한중 산단을 실질적인 양국 경제협력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