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관계 로비 '불기소' 결정 가닥...논란 예상

입력 2008-04-14 10:03 수정 2008-04-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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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불충분...부실 수사 논란 불거질 듯

삼성 특검팀이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잠정적으로 불기소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조준웅 삼성 특검팀은 지난 11일 이건희 회장을 2차 소환조사한 데 이어 13일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비자금 및 불법 경영승계 의혹 수사를 최종 정리수순에 들어갔다.

윤정석 특검보 “특검 활동시한인 23일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정·관계 로비와 관련 일부 의혹 대상자들을 상대로 서면조사 등을 실시했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기소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인사들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릴 경우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직접 전달했기 때문에 증인이자 증거"라고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경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과 관련된 책임을 물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확인했으나 사법처리 대상 및 수위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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