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중고차 매매보호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하나은행은 온라인 중고차 판매사인 다원씨앤티(www.carmembers.co.kr)와 제휴를 맺고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 물건이 인도된 후 매매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결제대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에스크로서비스를 오는 5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매년 180만여대에 거래금액 13조원에 이르는 중고차 시장에 다양한 온라인 판매 서비스들이 있어 왔으나 구매대금 결제 이후 인도 단계까지 신뢰가 담보되지 않아 실제로 소비자가 인터넷상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중고차 에스크로 서비스는 고객이 다원씨앤티의 판매사이트에서 원하는 중고차를 선택한 후 우선 계약금(약 20만원)만 결제하면 된다.
이후 고객이 해당 중고차를 점검한 후 잔금을 결제하게 되면 이 계약금 및 잔금은 하나은행의 에스크로 모계좌로 입금되어 고객이 최종적으로 차를 인도받을 때까지 중고차 판매 딜러에게 지급되지 않게 된다.
또 각 단계마다 3일간의 의사결정 여유 기간이 있는데 이 때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계약금 및 잔금을 환불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수수료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품질보증, 신차연장보증, 대손보험 등 각종 보험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또 보험개발원을 통해 사고 이력을 고객이 직접 조회할 수 있고 구입 후 제휴 업체를 통해 사후 정비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001년부터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 가지고 있다. 또한 오픈마켓, 개인간 거래, 쇼핑몰 거래 등 다양한 거래 패턴에 맞는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네거티브컨펌제도 최초 시행, 판매자별 보호 기능 강화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