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오늘 첫 재판… "맥주·담배 심부름 후 성폭행"

입력 2018-06-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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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첫 재판이 15일 열리는 가운데 안 전 지사가 수행비서에게 심부름을 시킨 뒤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안희정 전 지사는 4번에 걸쳐 김지은 씨와 성관계를 시도할 때마다 '담배', '맥주' 등의 기호식품을 요구하는 짧은 메시지를 보내 김지은 씨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가 확인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지은 씨는 이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떨어지는 '메시지 지시' 중 하나로 받아들였고, 성폭행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희정 전 지사의 지시 불이행은 상상도 못한 김지은 씨가 성관계 시도 당시에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한 내용이 거절 의사 전부였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한편 이날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지사의 첫 재판이 진행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후 2시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향후 재판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검찰과 변호인이 사건의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증거채택 여부 등을 다루는 재판이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성폭행ㆍ강제추행 혐의가 명백한 만큼 이를 강력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희정 전 지사측은 줄곧 주장해온 '합의된 성관계', '수평적 연인관계' 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상대로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4월 11일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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