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마지막 막말하겠다...비양심 의원 청산 못한 것 후회”

입력 2018-06-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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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며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라며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만든 당헌에 국회의원 제명은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라면서 “고관대작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이나 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라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며 “이념에도 충실하지 못하고 치열한 문제의식도 없는 뻔뻔한 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으면 그 정당의 미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념과 동지적 결속이 없는 집단은 국민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간 페이스북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혀왔던 홍 전 대표는 “나는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면서 “그동안 감사했다”고 적었다.

(출처=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출처=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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