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당초 작년 11월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던 환변동 보험 지원 확대를 올 8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3월(월평균) 1071.21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4월 1068.05원으로 내려갔다가 5월 1077.20원, 이달 15일 1097.70으로 상승했다.
지원 내용은 종전과 동일하게 기존 0.02∼0.03%의 일반형 환변동 보험료를 50% 할인해 중소·중견기업들의 이용 부담을 대폭 줄이고, 환율 상승 시 기업들에게 환수금 부담이 없는 옵션형 환변동 보험 한도를 3배로 확대(100만 달러→300만 달러)해 지원한다.
산업부는 또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환변동 보험 및 환위험관리를 알려주기 위한 지역순회 설명회를 오는 22일 무역보험공사에서 개최한다.
아울러 다음 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 및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원희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주요국 금융정책의 정상화 기조에 따라 최근 3개월 간 신흥시장 통화가치가 전년에 비해 적게는 5% 내외, 많게는 30% 내외로 동반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시장 통화가치 하락이 중남미에서 아시아 지역 통화로 동조화되는 조짐이 있어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시장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는 등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