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상청 지분 5억5000만 달러에 인수

입력 2018-06-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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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 클래스A 보통주 약 2700만 주 받게 돼…양사, 글로벌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추진

▲중국 상하이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아시아’ 전시회장에서 징둥상청 로고가 보이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아시아’ 전시회장에서 징둥상청 로고가 보이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이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상청(영문명 JD닷컴)과 지분 인수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징둥상청 지분 5억5000만 달러(약 6076억 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구글은 징둥 측이 신규 발행하는 클래스A 보통주 2700만 주 이상을 주당 20.29달러 발행가격에 받는다고 CNBC는 전했다. 징둥은 지난 2014년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이번에 인수하는 징둥 주식 지분율은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사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개인맞춤형 전자상거래 사용자 경험을 더욱 극대화하는 등 소매 인프라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둥은 사용자가 전자상거래 사이트별 제품을 검색하고 가격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인 ‘구글 쇼핑’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을 선택할 계획이다.

소매업체가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제품 검색이 더욱 쉬워지고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글 입장에서도 아마존과의 제품 검색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쇼핑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이런 파트너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징둥이 해외 판매 채널을 확보할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류창둥 징둥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무역 전쟁은 끔찍한 것이며 많은 미국 브랜드를 해치게 될 것”이라며 “현재 불확실성으로 미국 확장 계획을 잠시 멈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검색사업을 중국에서 철수시켰지만 여전히 광고 부문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징둥의 미국 파트너는 구글만이 아니다. 징둥은 세계 최대 오프라인 소매업체 월마트와도 협력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날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징둥 계열사인 JD다오지아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가상으로 쇼핑할 수 있는 소규모 하이테크 슈퍼마켓을 중국에서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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