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건강검진기관 '우수등급' 비율 3년 새 17.7%p↑

복지부, 2주기 평가 결과 발표…전체 평균점수도 4.7점 상승

의원급 건강검진기관의 검진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3년 주기 의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점수는 3년 전 83.5점에서 88.2점으로, 우수기관 비율은 31.2%에서 48.9%로 각각 상승했다.

이번 평가는 연간 건강검진 건수가 50건 이상인 의원급 검진기관 9857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간 검진 인원을 기준으로 1만 명 이상은 1그룹, 300명 이상 1만 명 미만은 2그룹, 300명 미만은 3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평가는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 실시됐다

평가결과는 1·2그룹은 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우수·보통·미흡 등 3개 등급, 3그룹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산출됐다.

이번 2주기 평가에서는 지난 1주기 평가와 비교해 국가검진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점수가 상승한 것은 물론, 우수기관 비율이 1주기 31.2%에서 48.9%로 17.7%포인트 상승하고, 미흡기관 비율은 1주기 4.6%에서 0.8%로 3.8%포인트 하락했다.

검진유형별로는 일반검진, 대장암검진, 간암검진 및 자궁경부암검진의 4개 유형에서 평균점수와 우수등급 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전체(8개) 검진유형에서 미흡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다만 영유아검진과 구강검진은 2주기 평가방식이 강화되면서 1주기에 비해 평균점수가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유아 검진기관은 평균점수가 95.9점, 우수기관의 비율은 92.4%로 전반적인 평가 결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방암검진기관은 평균점수가 78.4점, 우수기관 비율은 7.9%로 가장 낮았다. 복지부는 ”유방암검진의 경우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만으로 평가를 받는 등 평가방법도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점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검진기관 규모별로는 영유아검진을 제외하고 모든 검진유형에서 1그룹이 2그룹보다 높게 평가됐다. 평균점수는 1그룹이 91.4점으로 2그룹(88.1점)보다 3.3점 높았고, 우수등급 비율은 1그룹이 69.0%로 2그룹(47.9%)보다 21.1%포인트 높았다. 특히 1그룹 검진기관은 위암검진(0.9%)과 유방암 검진(3.8%)을 제외하고 모든 검진유형에서 미흡등급 기관이 없었다.

기본교육 이수 여부만 평가한 3그룹 검진기관은 전체 교육 이수율이 89.7%였다. 영유아검진이 96.3%로 가장 높고, 유방암 검진이 71.9%로 가장 낮았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미흡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검진기관 지정요건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지점검를 실시해 위반 시에는 업무정지, 지정취소 등 행정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