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부] 국부 1경3817.5조 GDP 8배, 부동산값 금융위기후 최대 급등 영향

입력 2018-06-19 12:00 수정 2018-06-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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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자산 GDP 대비 4.3배..토지자산 등 비생산자산 가격상승률 5.1%

2017년 우리나라의 국부(국민순자산)는 1경38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값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청)
(한국은행, 통계청)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 자료에 따르면 2017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부는 전년에 비해 741조5000억원(5.7%) 증가한 1경3817조5000억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관련통계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치다. 국내총생산(1730조4000억원) 대비로는 지난해와 같은 8배 수준이었다.

비금융자산은 전년보다 811조300억원(6.4%) 늘어난 1경3551조5000억원을, 금융자산(1경5224억원)에서 금융부채(1경4958조원)를 뺀 순금융자산은 전년대비 69조8000억원 감소한 266조원을 나타냈다.

비금융자산을 자산형태별로 보면 생산자산은 606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7조1000억원(6.1%) 늘었다. 이중 건설자산은 279조6000억원(6.5%), 설비자산은 34조원(4.7%), 지식재산생산물은 19조원(5.8%), 재고자산은 14조4000억원(4.2%) 증가했다.

토지자산과 지하자원, 임목자산 등 비생산자산은 전년보다 464조2000억원(6.6%) 증가한 7489조1000억원을 보였다. 이중 토지자산은 461조9000억원(6.6%) 늘어난 743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GDP대비 4.3배(2016년 4.25배)로 확대된 것이다. 주거용건물부속토지가 2603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건물·구축물부속토지는 5117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농경지는 1087조5000억원, 임야는 545조6000억원, 문화오락용토지는 242조5000억원, 기타토지는 456조1000억원을 보였다.

비생산자산의 명목가액을 연쇄실질가액으로 나눠 계산한 비생산자산 상승률은 5.1%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13.2%)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지가 상승률이 2016년 2.70%에서 2017년 3.88%를 기록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오른 때문이다.

또 2013년 이후 0%대 증가율을 기록하던 고정자산과 재고자산을 포함하는 생산자산 가격상승률도 2.3%를 보였다. 이에 따라 비금융자산 가격상승률은 3.9%로 금융위기(2007년 10.6%) 이후 가장 높았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과 최병오 한은 국민B/S팀 차장은 “국부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규모가 워낙 크다. 부동산에 의한 증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설비자산 등 생산자산이 증가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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