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사우디, 개막전 대패 카타르에 화풀이…FIFA에 제소

입력 2018-06-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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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스포츠 방송이 사우디 모욕하고 증오 메시지 퍼뜨려”

사우디아라비아가 29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대 5로 대패한 화풀이를 카타르에 했다.

19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매체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축구연맹은 카타르가 소유한 스포츠 채널 beIN스포츠가 월드컵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사우디를 모욕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했다.

사우디축구연맹은 이날 성명에서 “beIN은 사우디와 그 지도자들을 선동의 틀에서 모욕하고 중동 지역 축구팬들과 사람들에게 증오의 메시지를 퍼뜨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스포츠에서 정치를 배제하려는 FIFA의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IFA가 정치적 편견에 따른 부당한 목표를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을 피하려면 카타르 스포츠 채널에 심각한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축구연맹은 beIN이 소유한 월드컵 중계권 박탈을 요구했다.

beIN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월드컵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카타르와 사우디의 단교로 방송이 차단됐다.

한편 지난 14일 개막전이 끝난 후 beIN의 경기 분석 방송에서 한 해설위원은 “사우디가 참패했지만 미국이 2026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것에 사우디 축구연맹이 더 기뻐해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다른 출연자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일어난 왕실 인사들의 대규모 구속 사태를 빗대 “사우디 왕국 스포츠 고위 관계자가 리츠칼튼 호텔에 억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6월 카타르가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교하고 인적·물적 교류도 모두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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