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릴레이

입력 2018-06-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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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갤럭시S9 출하량 부진과 원화 약세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 감소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만6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4.5%, 4.9% 감소한 58조4000억 원과 14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9/S9+ 출하량 부진과 디램(DRAM)의 가격 상승 및 원화 약세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은 핵심 사업인 반도체가 아니라 부진이 어느정도 예상된 스마트폰에서 기인했다"며 "기존의 큰 그림(전망)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델이 완제품 기준으로 4000만 대 이상 생산될 경우 모듈부문 가동률이 탄력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며 “2019년 상반기 내 공개될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인 폴더블 OLED 제품 역시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갤럭시S9의 2분기 출하량을 기존 1500만 대에서 950만 대로 낮추면서 갤럭시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9000억 원에서 2조4000억 원으로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 분기 대비 1.3%, 4.5% 감소한 59조 7600억 원, 14조9400억 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낮췄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9 출하량 부진에 의한 모바일사업 부문 실적 감소폭과 기업용 SSD 가격 하락 폭이 생각보다 크다”며 “다만 3분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실적을 견인할 확률이 크고 갤럭시노트9 출시 효과가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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