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말레이시아에서 WCDMA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글로벌 3G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KTF가 직접 경영을 맡고 있는 말레이시아 이동통신 사업자인 'U모바일'이 15일 WCDMA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날 상용 서비스 개시 행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 스퀘어'에서 KTF 조영주 사장, U모바일 연해정 CEO, NTT 도코모 나카무라(Masao Nakamura) 사장, 죠세프 살랑 말레이시아 에너지 정통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U모바일은 ▲연말까지 가입자 50만명 확보 ▲연말까지 1500개 이상의 기지국 구축으로 통화품질 강화 ▲KTF와 NTT 도코모의 네트워크 운영과 마케팅 역량을 통한 2009년까지 말레이시아 3세대 시장 1위 달성 등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KTF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NTT 도코모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신규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U모바일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33%(KTF 16.5%, 도코모 16.5%)를 인수한 바 있다. KTF는 연해정 CEO를 비롯해 CTO(최고 기술 책임자), CSO(최고 전략 책임자) 등을 파견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U모바일은 상용 서비스 초기에는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우선 후불(Post-Paid) 가입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초기부터 고객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요금 상품과, 단말기 보조금, 약정할인 서비스 등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다.
유통은 이미 5개의 대형 총판과 1천여개의 대리점 구축을 완료했으며 특히 세븐-일레븐(7-eleven), Cosway 등 U모바일의 현지 주주 파트너인 버자야 그룹이 가진 유통망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그룹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U모바일은 쿠알라룸푸르 등 대도시 도심 지역에서는 WCDMA 서비스가 건물 안까지 통화가 가능한 수준이어서, 기존 사업자와 대등한 통화품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네트워크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은 외곽 지역은 기존 사업자와의 로밍을 통해 말레이시아 전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한국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Klang Vellay 지역과 말레이시아 서부 해안 도시 전역에서 WCDMA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1500개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9년까지 말레이시아 3세대 시장 1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주주사인 KTF와 NTT 도코모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게 된다. KTF와 NTT 도코모의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교류함으로써 마케팅과 네트워크의 노하우를 이전받고 한국과 일본에서 히트한 부가서비스도 도입해 서비스 특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KTF 조영주 사장은 "글로벌 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춰 성장성과 투자 효율성이 높은 해외시장에 계속 진출함으로써 2015년에는 KTF 서비스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계획”이라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이후 해외 사업에서도 연관 IT업체의 동반 진출을 추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모바일 연해정 CEO는 “한국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해외로 첫 진출한데다 KTF가 경영까지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과 긍지를 느낀다”며 “WCDMA 전국망 구축과 SHOW 브랜드 돌풍의 경험을 활용해 U모바일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