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의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20일 빗썸으로부터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실을 신고받은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고조사 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월 21개 가상화폐 취급업체의 정보보안 수준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 업체에 보안 취약점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4월 각 업체에 보완 조치를 통보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빗썸의 보완 조치 권고 이행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당시 과기정통부가 발견한 보안 취약점은 △시스템 접근통제 미비(17개사) △망 분리 미흡(16개사) △이상 징후 모니터링체계 부재(17개사) △가상통화 지갑·암호키 보안관리 미흡(18개사) △비밀번호 보안 관리미흡(10개사) △보안시스템 부재(12개사) 등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부터 9월까지 보안점검을 받은 21개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보완 조치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추가로 확인된 신규 취급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정보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체계적인 보안점검 절차를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