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라인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실시한 올해 자동차 브랜드 품질조사(IQS)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해 세계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0일(현지시간) 제네시스가 JD파워의 2018 IQS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2위와 3위에도 기아차와 현대차가 이름을 올리면서 현대차가 작년보다 한층 더 미국 시장에서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브랜드가 상위 3위를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위는 독일 포르쉐가 차지했다.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꼽혀온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USA투데이는 이로써 한국차의 품질은 4년 연속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JD파워의 데이브 사전트 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일부 차량 소유자는 여전히 문제점을 찾고 있다”며 “자동차가 더 복잡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 자동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올 2~5월까지 출고된 지 90일 이상 된 2018년형 신차 구매자와 임차인 7만5700명을 대상으로 233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했다. 테슬라, 알파로메오, 피아트, 마세라티, 스마트, 페라리, 벤틀리, 롤스로이스 같은 브랜드는 고객 수가 적은 만큼 표본도 적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국 브랜드 중에서는 5위에 오른 포드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였고, 포드의 링컨 럭셔리는 7위였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램 트럭 브랜드는 도요타의 렉서스와 나란히 8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최악의 브랜드는 재규어와 랜드로바, 볼보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