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5%로 동결했다. 사진은 상파울루 수마레다리를 장식한 브라질 국기. 상파울루/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이날 달러화 강세에서 헤알화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현 6.5% 기준금리는 1996년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위험요소가 균형을 찾아가는 것에 따라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 헤알화 약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브라질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은 5월 전망치인 3.5%에서 약간 상승한 3.88%였다. 같은 기간 2.51%였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6%로 떨어졌다. 1월에는 달러당 3.13헤알이던 환율이 현재 3.78헤알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브라질이 올해 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증권회사 스피넬리의 안드레 프레페이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위험 요소가 큰 신흥국에서 벗어나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최근 외환 시장의 혼란을 고려해볼 때 브라질의 긴축 정책이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