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명품과 식품 분야 특산품을 자랑하는 이탈리아가 이른바 ‘짝퉁’ 제품으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손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이탈리아 브랜드를 위조한 불법 모조 상품은 전 세계적으로 350억 유로(45조5000억 원)어치나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이탈리아 제조업 부문 판매 액수의 4.9%에 상응하는 것이다.
OECD는 이런 가짜 상품들로 이탈리아 회사들은 연간 250억 유로(32조5000억 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액수는 2013년 이탈리아의 GDP 1조6000억 유로의 1~2%에 해당하는 것이다.
짝퉁 상품으로 인한 피해 액수가 가장 큰 분야는 고급 가전과 안경 제품으로 나타났다. 의류와 신발, 가죽 제품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