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실적악화 우려 둔화, 지표 호전으로 사흘만에 반등

입력 2008-04-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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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 전망과 경기지표 호전으로 사흘만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362.47로 전일보다 0.49%(60.41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45%(10.22포인트) 상승한 2286.0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46%(6.11포인트) 오른 1334.4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1.84로 0.20%(0.72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미국의 도매물가가 에너지, 식품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괜찮고, 존슨 앤 존슨과 지방은행들이 월가의 전망치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22.2에서 +0.6으로 상승해 200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부가 발표한 3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 예상치인 0.6%의 두배에 육박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존슨 앤 존슨은 1분기 매출이 40% 증가해 순이익은 36억달러, 주당 순이익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인 1.20달러를 상회했다. 또한 지역 은행인 리전스파이낸셜은 같은 기간 순이익 3억367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생산량 감소 소식과 멕시코의 원유 수출항이 기상악화로 폐쇄되는 등 석유공급 차질 우려로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03달러 오른 배럴당 113.7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손실규모가 최대 4220억 달러(2670억 유로)에 달할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하며 금융시스템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중동 산유국들의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개정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수익을 올려도 법인세를 면제해 오일머니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아울러 러시아와 멕시코의 공급차질 우려 등 단기적인 투자자금이 달러 가치의 하락과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다시 원유를 비롯한 상품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115달러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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