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상으로는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대통령과의 소규모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러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간 공통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할 때 더 큰 성공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한반도 정세의 진전 과정을 적극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다”며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기준으로 2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작년에도 올해도 교역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20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 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며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