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 역직구로 판매된 아이돌 굿즈 판매량을 살펴보니, 중화권은 '슈퍼주니어', 미국은 '갓세븐', 홍콩은 '엑소' 관련 굿즈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나라별로 선호하는 인기 아이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하나의 척도여서 관심이 주목된다.
영·중문 통합 역직구몰 '글로벌 11번가'의 최근 3개월간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대만 고객들은 주로 슈퍼주니어·샤이니·동방신기·블랙핑크·아이콘·갓세븐 관련 굿즈를 구매했다. 또한 일본은 은지원, 미국은 갓세븐, 중국은 슈퍼주니어, 홍콩은 엑소 관련 굿즈가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굿즈 품목별로는 응원봉, 포토카드, 티셔츠, 여권케이스 등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글로벌 11번가'는 11번가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역직구 전문몰이다. 11번가 측은 글로벌 11번가의 최근 3개월간 거래액은 오픈 직후 3개월보다 15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판매량을 보면, 음반을 제외한 상품의 결제 건수 1위를 차지한 지역은 대만(30.7%)이었다. 이어 2위 일본(10.8%), 3위 미국(10.6%), 4위 중국(6.6%), 5위 홍콩(6.2%) 순이었다. 전체 결제 건수 중 절반에 가까운 43.2%가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대만·중국·홍콩·마카오) 국가 고객이었다.
이밖에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해 전 세계 60개국에서 아이돌 상품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번가 관계자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아이돌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팬들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온라인 시장이 글로벌 유통채널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