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사이 미국채가 약했고, 국고채 20년물과 철도공사 공사채 30년물 입찰이 다소 부진했다는 평이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지속적으로 매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5만3000계약을 넘기며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기말을 앞둔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4.3bp로 좁혀졌다. 반면 10-3년 금리차는 0.1bp 벌어진 46.2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반등한 82.0bp였다.
미결제는 5374계약 증가한 26만1266계약을, 거래량은 9552계약 늘어난 6만194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584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3월12일부터 4월10일까지 기록한 22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은행은 4444계약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대응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6틱 상승한 120.7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0.84, 저점은 120.63으로 장중변동폭은 21틱이었다.
미결제는 2221계약 늘어난 12만2813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3250계약 감소한 6만1817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861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1477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금융투자도 949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3월2일부터 12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보름만에 최장 순매도다. 규모는 적지만 연기금은 9거래일째, 개인은 8거래일째, 투신은 6거래일째 각각 순매도를 지속중이다.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 선물의 경우 14만3578계약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3일 15만264계약 이후 한달20일만에 최고치다. 10년 선물의 경우 5만3052계약으로 이틀만에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2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는 보합수준에서 마감했다. 반면 원화채권은 분기말을 앞둔 외국인 선물 매수세로 강세 출발했다. 최근 흐름대로 커브는 플랫이 지속됐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낙찰 금리가 약간 높아 다소 부진했다는 평도 있지만 그만하면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철도공사 30년물 입찰이 원활치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물은 다소 주춤했다. 중기물 위주로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반기말을 앞둔 상황에서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