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5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진리췬 AIIB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AIIB 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이번 면담에서 최근 AIIB 내 한국인 직원이 늘고 한국 기업의 AIIB 사업이 확대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한국 인력 및 기업의 AIIB 참여 확대를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AIIB 총 직원 127명 중 10명(6.3%)이 한국 직원으로, 우리의 AIIB 지분율인 3.81%보다 높다. 또 LS전선, 효성, 산업은행, 미래에셋 등이 AIIB 사업에 참여하거나 AIIB와 공동투자를 진행 중이다.
진 총재는 한국 인력 및 기업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우수한 한국 인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이 AIIB 조직과 인프라 사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고 차관은 진 총재에 이어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주총리, 실리 이파 투오이티 사모아 재무장관과도 양자 면담을 가졌다.
파드나비스 주총리와 면담에서 고 차관은 “마하라슈트라주가 인도 내 사업환경이 가장 좋은 지역중의 하나”라며 “인프라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 한국 기업의 진출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마하라슈트라주에는 뭄바이, 뿌네 등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LG,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 한진해운, STX,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신한은행, 국민은행, 미래에셋, CJ쇼핑 등 5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와 관련해 고 차관은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사업, 나그뿌르~뭄바이 고속도로 사업 등 마하라슈트라주의 주요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해 이 지역의 인프라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파드나비스 주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파드나비스 주총리는 “한국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하라슈트라주 인프라 개발 및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이 마하라슈트라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투자 환경 개선 등 분야에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투오이티 장관과 면담에선 “사모아가 AIIB 정식 회원국이 되고 IMF·WB에 이어 AIIB에서도 우리나라와 같은 이사실에 소속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AIIB를 포함한 국제금융기구내 활동에 있어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투이오티 장관은 “한국과 사모아가 AIIB 등 국제금융기구 내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면서 “향후 인프라 개발, 재난 대응 등 사모아가 당면한 주요 정책과제에 대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