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운이라고요? 천만에요!"…제5회 교보증권 실전투자대회 300리그 2위 수상자 이승연씨

입력 2008-04-16 11:52 수정 2008-04-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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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주식공부와 적절한 시기의 손절매가 수익률 204%의 비결

최근 각 증권사별로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투자대회가 개최돼 개미들은 그동안 숨겨둔 투자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16일 교보증권은 지난 1월 14일부터 3월 28일까지 진행된 '제5회 교보증권 실전투자대회'의 각 리그 우승자 및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상자 가운데는 불황장 속에서도 204.01%의 수익률을 자랑하며 당당히 2위를 차지한 여성 수상자가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교보증권 실전투자대회300리그의 여성파워인 이승연씨에게 성공적인 주식투자 원칙과 전략을 들어봤다.

이씨는 "아직 결혼도 안하고 집에서 주식투자만 매달려있어 그동안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셨다"며 "부모님께 그동안의 노력을 보여드리고자 참가했는데 이렇게 입상까지 하게돼 기쁘다"며 수줍게 수상소감을 말했다.

자신을 3년차 전업투자가라고 밝힌 이승연씨(30)는 간호대학을 졸업 후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친오빠의 주식투자를 지켜보다 우연한 기회에 주식투자자의 길로 들어섰다.

주요 언론 사이트부터 지방지까지 다양한 신문기사들을 섭렵하며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의 투자 공부를 한다는 이씨는 최근 불안정한 장 속에서 미국 증시와 기타 경제 시황에 초점을 맞춰 그날의 투자종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일 계속된 불황장 속에서 장기투자를 노린 홀딩(Holding)보다는 단기차익을 노린 데이 트레이드 위주로 투자하며, 시장의 흐름에 따라 그날의 주도주나 테마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테마주 위주의 단기매매라고 해도 매일매일 거래하는 것은 아니다. 확률적으로 상승 시점을 잘 잡고 들어가 오전 장중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을 체크하면서 관리 종목으로 등록 후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면 주식 매도에 돌입한다.

그는 자신의 투자 전략 중 하나로 적절한 시점의 손절매를 꼽았다.

이씨는 "처음에 손절 없이 장기 투자에만 연연하다 손해를 많이 봐서, 지금은 매수 가격에서 2%만 떨어져도 습관적으로 손절매에 돌입하게 된다”며 “원칙에 충실한 손절매는 투자의 제1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증권업계 전문가 못지않은 조리 있는 투자 전략과 원칙을 설명해준 그녀에게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우량주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곡물가 고공행진에 따른 정부 시책 등을 감안해 최근 해외식량기지테마주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현재 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주식 투자대회 참가를 앞둔 개인투자자들에게 "흔히 주식을 운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위험한 게임에 비유하지만 내 투자 경험으로 미뤄볼 때 주식이야 말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투자"라며 "기사나 차트를 이용해 꾸준히 투자 공부에 전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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