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E는 공장 자가발전설비 등에 쓰이는 산업용 엔진 사업부를 사모펀드 애드벤트인터내셔널에 32억5000만 달러(약 3조6254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드벤트는 미국 엔진제조업체 커민스와의 입찰전에서 승리했다.
이번 거래는 내년 말까지 20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존 플래너리 GE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계획 일환이다. 앞서 GE는 지난달 철도 부문을 총 11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산업용 엔진은 전력과 항공, 석유·가스 등 GE의 7개 주력 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산업용 엔진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3억 달러에 그쳐 항공기 엔진 등에 비해 규모가 작다.
GE는 과거 금융사업 등에서 손실이 커지면서 지난해 4분기 98억3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모기지 사업 등에서의 추가 손실로 11억8000만 달러의 추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GE는 최근 뉴욕증시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하는 굴욕도 맛봤다. 다우지수 원년 멤버였지만 계속되는 주가 부진에 씁쓸하게 물러난 것이다. 산업용 엔진 사업부 매각 소식에도 무역 전쟁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불안에 GE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 급락한 12.7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