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그리스 신용등급 B+로 한 단계 격상…2년내 국가부채 줄 것 기대

입력 2018-06-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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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변제 위험 줄인 덕...여전히 공공-민간 부채 많아 ‘비투자’ 등급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건물에 박힌 로고.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건물에 박힌 로고. 뉴욕/AP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 등급을 ‘B’에서 ‘B+’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S&P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채무 변제 위험을 줄이겠다고 한 데 따른 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으로 향후 2년 안에 그리스 국가 부채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지난 2월 그리스 신용도를 ‘B3+’로 상향 조정했던 무디스는 전날 “그리스 채권단이 제시한 부채 감축 방안이 그리스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받은 등급 B+는 여전히 ‘비(非)투자 등급’이다. S&P는 “공공 및 민간 부채가 여전히 많고, 당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 실적도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21일 그리스 구제금융 종료 방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오는 8월 8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리스는 2010년 공공 부채와 재정 수지 적자 등으로 재정 위기를 맞아 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는 등 국가 부도 직전에 처했다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2750억 유로(약 359조 원)의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 위기를 넘겼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조건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받아들여야 했다. 2010년 이후 그리스 임금은 약 20% 줄었으며 기타 복지 지출은 같은 기간 70% 감소했다.

그리스는 2010년 이후 경제 규모가 26% 축소됐으나 올해는 1.9%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실업률이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20%대를 유지하고 있고 청년실업률은 43%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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