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생명, IFRS 17 시스템 구축 본격 착수

입력 2018-06-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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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과 하나생명이 2021년 새 회계제도(IFRS 17) 도입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을 본격 작업에 돌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최근 ‘IFRS17 서버 구축 및 분석환경 확대 구축 입찰 공고’를 냈다. 농협생명의 계리솔루션 구동에 필요한 HPC(High Performance-Computing)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농협생명은 내달 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은 뒤 제안 평가위를 통해 기술능력과 입찰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제한경쟁입창 방식으로 7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착수일로부터 8개월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서버 구축 작업이 1차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IFRS 시스템 구축에서 메인 격”이라면서 “서버 구축 작업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4월 LG CNS와 계약을 맺고 시스템통합(SI)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2020년 8월까지다.

내년 12월까지 SI 구축을 완료하고 이후 8개월 동안 안정화 작업을 거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I가 소프트웨어라면 HPC 인프라는 하드웨어”라며 “IFRS 시스템 구축의 양 축을 다지기 시작한 셈”이라고 말했다.

하나생명도 이날 ‘IFRS17 회계정책 수립 및 결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 12월까지 회계결산시스템 정책 수립과 시스템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본격적인 시스템을 개발한 뒤 12월까지는 테스트와 안정화 과정을 거친다.

하나생명은 작년 3월 글로벌 계리컨설팅 회사인 윌리스타워스왓슨과 함께 계리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부채 현금흐름 산출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계리·회계 정책 수립을 위한 현금흐름 테스트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회계법인과 함께 IFRS17을 준비하게 되어 마음이 든든하다” 며 “IFRS17의 특성상 당사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하여 모든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린다” 고 밝혔다.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시스템 구축을 마친 상태다. 한화·신한생명은 내년 상반기, 미래에셋 생명은 내년 4분기, 삼성생명과 농협생명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손보사의 경우 DB손보가 곧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시범 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등은 내년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에게 IFRS 시스템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IFRS 시스템 구축 이행 상황을 서면조사했다. 하반기 중에는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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