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중간 배당 관련 펀드도 쏠쏠

입력 2018-06-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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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6월 중간배당으로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배당주 펀드 161개에 최근 한 달 사이 218억 원이 유입됐다. 연초 후 3869억 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중간배당을 앞두고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자금 유입과는 달리 현재까지 수익률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고배당 종목을 중심으로 연초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배당주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70%, 3개월 수익률은 -3.21%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한 달 사이 -4.51%, 3개월간 -5.51% 하락했고,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각각 -3.86%, -5.91%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는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별 펀드를 살펴보면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 펀드는 올 들어 7.06% 수익률을 기록해 배당주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7.03%)과 KB연금가치배당증권자투자신탁(6.65%), KB통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4.37%)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 배당주 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향후 분기·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삼성전자와 포스코(POSCO)를 필두로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총 50여 개의 종목이 보너스 성격이 강한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업종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주를 꼽는다. 이 밖에 한미반도체, 코리안리, 한솔제지, 기아차, 코웨이, KT, 효성 등도 고배당주로 주목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주가 단순히 6월 말 중간배당 기준일(29일)까지의 이벤트 플레이 투자 대안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실제 주가 퍼포먼스는 6월보다 7월이 더 좋은 경향이 있었다”면서 “중간배당 실시로 확인된 기업의 재무적 자신감과 주주 친화정책 측면의 적극성이 해마다 6월을 경계로 반복됐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의 변화와 관련해 사후적 스트레스성 반응의 완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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