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지하철 건설 청신호

입력 2018-06-26 19:48 수정 2018-06-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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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정 진단에서 호의적인 의견 나와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았던 위례~신사선 지하철 건설 사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 같다.최근 이 노선에 대한 사업 적격성을 진단하고 있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상부기관인 기획재정부에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최종 보고에서 적격성 문제가 확정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는 호의적인 평가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위례~신사선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얘기다.적격성에 대한 최종 판정이 나오면 내년 상반기 중 우선 협상자 선정을 하게 된다. 이미 GS건설을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이 구성돼 있어 이는 형식적인 절차다. 사업 추진 결정이 나오면 1년 간 실시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0년 착공에 들어가 완공은 2026년 쯤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위례~신사선을 둘러싸고 타당성 부족에 따른 사업 불투명 얘기에서부터 노선 변경 문제 등으로 장기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이런 기류는 2016년 10월 사업 주관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업성 결여를 이유로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불거졌다. 얼마나 채산성이 없으면 삼성이 포기를 했겠느냐는 시각이 강했다.하지만 지난해 1월 GS건설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아 표류가 예상됐던 위례~신사선이 활로를 찾게 된 것이다.사실 PIMAC에서 GS건설 측이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적격성 검토를 하는 중에도 여러 얘기가 나왔다. 제일 논란이 큰 것은 노선 변경 문제다. 문정동과 가락동 쪽을 지나게 해달라는 요구에서부터 신 개발지역인 세곡동 일대도 혜택을 줘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왔다.하지만 서울시는 당초 계획 노선이 경제성이 가장 좋은 점을 들어 다른 의견을 일축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 신도시에서 강남 삼성·봉은사역을 거쳐 신사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코엑스 일대 영동대로 지하에 개발되는 강남 지하도시까지 10분 대면 접근이 가능하다. 그만큼 교통 여건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강남 지하도시는 삼성역과 봉은사역간 영동대로 지하에 6층 규모로 개발하는 매머드 사업이다. 이곳에 고속철도·수도권 광역철도·지하철 등 8개 노선을 연결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은 물론 전국 곳곳으로 연계되는 다양한 교통망이 구축된다는 소리다.그러니까 강남 지하도시와의 연계 여부에 따라 관련 지하철 역세권 부동산 가격도 크게 달라질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지하도시 일대가 한국의 가장 중심지로 발전될 것으로 예상돼서 그렇다.지하도시는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의 코엑스와 옛 한전 부지에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 국제비즈니스센터와 연결해 상업·문화·교통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삼성~동탄 광역 급행철도, 고속철도 동북부 연장, GTX-A · C 노선, 남부 광역 철도,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이 함께 연계되는 통합역사를 건설한다.지하도시에는 8개 노선의 철도망에서부터 버스·승용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져 하루 이용객 58만 명이 예상되는 한국의 최대 번화가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만큼 강남 지하도시로의 연계성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하도시 접근이 손쉬운 위례~신사선은 관련 역세권 부동산 가치를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돼 주민들의 기대 또한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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