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미래는 ‘혁신성장’에 달려 있으며 ‘공정경제’를 확립하지 않고는 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서 “중견 기업은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주체가 되어야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산업 부문의 활발한 혁신과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에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수직적인 장기 전속거래 관행이 고착되고 대기업의 성장 과실이 사회에 공유되지 않아 기업군 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공정경제에 기반한 신뢰를 바탕으로 중견·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유도하고, 성장의 혜택과 상생의 온기가 사회 전반에 공정하게 돌아가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세 기업들의 주머니는 제한돼 있는데 그 주머니를 털어서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수직 상승시키는 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최저임금은 그대로 두더라도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이 저비용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짓는다든지 아동수당을 확대한다든지 전체적으로 생활하는 비용을 줄여주자”는 주장도 폈다.
홍 원내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1년에 우리나라는 2150시간, 독일은 1300시간 일하는데 왜 그들은 덜 일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근로 시간이 굉장히 유연하다”며 “이 때문에 노동시간의 유연성 문제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또 “노동계에서는 탄력근로제를 늘려달라고 하는데 여야가 2020년 안에 탄력근로제를 늘리도록 합의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탄력적 근로 시간제 도입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적어도 6개월로 확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연 전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세계적인 기업 GE가 다우존스지수에서 최근 쫓겨났고, S&P500지수에 속한 기업의 수명이 평균 15년 정도라는 연구가 있다”며 “ 2025년에는 S&P500에 속한 기업 4분의 3이 교체될 것이며, 교체의 주역이 지금 여기 앉아있는 중견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