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27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 한남동 정보분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노사관계 관련 문서,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노동 담당 정보관인 경찰청 정보국 소속 간부가 삼성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 사이의 교섭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해당 간부가 금속노조 집행부 동향 등 경찰이 수집한 정보를 삼성전자서비스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노조 대응 전략을 짜고 실행하도록 자문해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을 주도한 송 모 삼성전자 자문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범죄혐의의 대부분이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