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만희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이사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제윤경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일자리창출과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항공우주산업 정책토론회’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신 이사는 “현재 5조9000억 원 매출액 규모의 항공산업이 20조 원대로 성장 시 약 5만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동차와 조선 등을 잇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까지 매출액 10조 원대로 성장하면 1만5000명, 2034년 20조 원대로 성장하면 3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는 타 산업보다 항공우주산업의 현 수준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산업은 타 주력산업과 같이 1970년대 후반 고속성장했으나 2015년부터 3년간 대형 민수물량 수주 실기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며 “20년 이상 1조 원 이하에 머물렀던 생산 규모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7년 사이 200% 이상 급성장했으나 완제기와 대형 민수물량 수주 실기로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이사는 “항공산업은 고용 창출이 매우 큰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신 이사는 “최근 국내 체계 업체의 대형 물량 수주 실적은 저조했으나 중소업체의 해외 수주 물량은 꾸준히 증가해 매출 500억 원 규모의 강소기업 육성 시 체계 등 대형 사업을 위한 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했다”며 “현재 세계 항공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에게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이사에 따르면 항공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 3~4%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민수 중심(87%)으로 대형 민항기가 전체 시장의 72%를 점유하고 있다.
그는 “세계 항공기업이 비용 절감, 위험 분산 등으로 글로벌 분업구조를 재편해 우리 업계의 진입 기회가 확대됐다”며 “베스트셀러(Best Seller) 기종인 B737, A320 계열은 월 생산 대수가 46대에서 50대 증가해 스프리트(Spirit), 트라이엄프(triumph) 등 글로벌티어1(GlobalTier1)의 생산능력 포화로 대형 물량 외주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신 이사는 이어 “군 완제기 체계 개발 성공에 따른 기술과 인력 등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경쟁우위를 지니고 있다”며 “일본에 비해 가격이, 중국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만큼 지금은 항공산업 도약의 최적기이며,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 비전과 목표달성을 위한 범부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