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후반기 원구성은 독주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되풀이 되는 정책실패와 경제실정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행은 자유한국당이 법사위를 맡아서는 안 된다는 정의당의 입장에 대해 ”국회 권력, 대통령 권력, 지방 권력 모두 문재인 대통령 손아귀에 쥐어주자는 것이냐“라면서 ”야당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권력독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소폭 인사를 단행한 청와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대행은 청와대가 26일 정무비서관에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을 임명한 데 대해 ”송 비서관은 드루킹 게이트의 가장 직접적 당사자이자 드루킹 특검의 가장 1차적인 조사 대상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행은 ”스스로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청와대와 여의도를 오가는 정무비서관으로 발탁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며 ”(정부가) 특검의 위상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려 하는 판에 정권차원에서 특검을 애써 무시하는 작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와대가 경제 수석과 일자리 수석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제라도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인식한 것이라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경제 상황에 대한 청와대의 인식이 구름 위를 걷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행은 정부의 탈(脫) 원자력발전 정책으로 매몰비용이 1조 원이 넘을 것이라는 보도를 언급하며 ”국민 동의는커녕 기본적인 사회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탈원전 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김 대행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분란과 관련 "제 목을 내놓으라면 기꺼이 목을 내놓고, 수술대에 오르라면 먼저 수술대에 올라갈 것”이라며 “누구도 예외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혁신비대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