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네시스, 미국 역수입차 과연 싼가?

입력 2008-04-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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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상에서는 제네시스의 역수입 가격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일부 누리꾼들이 “미국에서 역수입한 차가 국내 판매가격보다 1000만원이나 싸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이런 논쟁에 불이 붙었다,

현대차는 이러한 소문이 확산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 공개적인 해명자료를 15일 발표했다. 현대차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내수형인 BH380 로얄과 미국형인 BH STD를 비교해보면 세금을 제외한 경우에도 990만7천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BH380 로얄의 세금 제외 시 판매가격은 4247만8000원으로, 여기에 1032만2000원의 세금이 더해져 5280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는다고 현대차는 설명하고 있다. 미국 수출형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붙는 특소세와 교육세, 부가세 등이 붙지 않아 3만3000달러로 잠정 결정된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15일 기준 환율인 1달러당 987원을 적용할 경우 3257만1000원이 되므로, 이는 국내 판매가격의 76.7% 수준인 셈.

문제는 적용되는 옵션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데에 있다. 현대차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내수형과 북미형의 옵션 차이는 26가지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내수형에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가는데 북미형에는 일반 오디오가 장착되며, 내수형의 CD체인저는 북미형의 일반 CD플레이어보다 50만원 더 비싸다. 또한 휠&타이어(50만원)와 선루프(50만원)도 북미형에는 기본사양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차이가 나는 옵션을 모두 더하면 그 값어치가 101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현대차의 주장이다. 이러한 옵션가에다 미국 출시가+운송료/보험료+관세 등을 더하면 결국 미국형의 국내 판매가격은 5616만원에 이르게 된다.

물론 이는 현대차의 주장이고, 아직 북미형 판매모델이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100% 정확하지는 않다. 실제 시판될 때에는 옵션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은, 일부 수입업자들을 중심으로 현대차의 미국 현지생산모델이나 수출모델을 들여올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사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를 개인적으로 국내에 들여와도 내수형보다 훨씬 싸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과거에는 현대차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아 차이가 미미해 실행된 적은 없었다. 제네시스의 경우는 운송비용과 관세를 제외하고도 10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하니 이번에는 관심을 기울인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비록 현대차의 주장대로 미국형 모델을 역수입하는 것이 별로 이득이 없다 하더라도, 일부 업자나 개인을 중심으로 이를 시도하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자가 운전자들에게는 호화로운 편의장비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 판매형 제네시스가 실제로 국내에 들어올 경우 현대차의 대응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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