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전지 끌고, ESS 밀고…삼성SDI, 연매출 8조 시대 여나

입력 2018-06-28 09:21 수정 2018-06-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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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14년만에 분기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매출 8조 원 시대도 열 전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1424억 원, 영업이익 11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 증가하는 것이고, 영업이익은 23배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2분기 매출 1조454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실적 행진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에도 매출액이 각각 2조2163억 원, 2조2691억 원을 나타내며, 3분기 연속 매출 2조 원 돌파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매출은 8조5388억 원으로 8조 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6조429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가 적중한다면, 삼성SDI는 연매출 6조 원에서 7조 원대를 건너뛰고, 단숨에 2조 원 가까이 매출이 증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삼성SDI의 매출은 소형전지와 ESS가 견인하고 있다. 소형전지는 중국향 폴리머 전지 판매 확대와 더불어 Non-IT용 원형 배터리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 특히, 전동장치, 운송장치 등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삼성SDI의 리튬이온전지(LiB) 기술은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기존과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팩을 생산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삼성SDI 소형전지 본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88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소형전지 매출액은 9460억 원으로 전망된다.

ESS의 매출도 급증세다. 올해 1분기 ESS 부문 매출액은 24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급증했다. 올해 2분기에는 1분기의 2배 수준에 달하는 매출액 41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ESS는 정부 정책 영향으로 국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국 평균 20%로 확대할 계획으로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 “ESS는 국내외 정부의 지원으로 앞으로도 좋아질 것 같다”면서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등에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쪽은 건설경기가 좋아서 전동공구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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