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추진에 난항을 겪어온 상암 롯데몰 건립이 또 다시 부결돼 하반기 재상정을 기다리게 됐다.
서울시는 27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I3, I4, I5)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재심의한 결과, ‘부결’ 결정하되 올해 하반기에 신규안으로 재상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상암DMC지구 내 상업지역으로 지난 2013년 롯데쇼핑에 공개 매각된 후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세부개발계획안이 지난 2015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 상정된 바 있다. 하지만 용도계획 및 판매시설 비율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에 따라 심의 보류됐다.
서울시가 지적하는 이 사업의 쟁점사항은 지역상권에 미칠 타격이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결정이 지역상권보호를 위한 시 정책방향에 따른 것이라며, 재입안 이후에도 상생협의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심의에서도 역시 그간의 상생협의 경위와, 구역합필 및 타운매니지먼트 도입 등을 통한 상생방안이 보고됐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롯데쇼핑이 제시한 상생방안에 대해 구역내 도로 폐지에 따른 교통처리계획 및 공공성 확보를 위한 공공기여 방안 마련을 향후 계획 수립 방향으로 제시했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하반기에 대상지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재입안시에는 DMC역과의 기능, 용도, 보행동선, 건축계획, 공공기여 및 교통처리계획 등을 통합적인 개발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임창수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금년 하반기 중에는 이 지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방향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