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24.2원 ‘8개월만 최고’..무역분쟁에 중국불안 가세

입력 2018-06-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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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락 속 코스피 1년1개월만 최저, 외인 주식매도..1125원 저항선 뚫리면 1140원 가시권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올라서며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중국 상해증시도 약했다. 위험자산회피 심리에 국내 주가도 폭락했다. 특히 코스피는 1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대량 매도에 나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속에서도 반기말 네고물량으로 장초반 잘 버텼다고 전했다. 반면 오후장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유로화 등 주요통화들은 약세를 기록한데다 중국 주식시장이 무너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1125원 저항선이 뚫릴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를 돌파할 경우 다음 저항선은 1140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체크)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체크)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원(0.59%) 오른 11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로 지난해 10월30일(종가기준 1124.6원, 장중기준 1126.8원) 이후 최고치였다. 장중저점은 1118.7원으로 장중변동폭은 5.5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2.7/112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9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위안화가 약하다. 중국 금융불안감까지 가세하고 있다. 장초반에는 네고 물량과 함께 생각보다 견조한 위안화와 상하이 증시를 반영해 한때 1120원을 밑돌기도 했다”며 “장후반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화했고 상해증시 하락반전과 함께 코스피도 추가로 약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도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1125원 내지 1126원 저항선을 넘어설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무역분쟁 우려와 함께 외국인 주식매도도 컸다”며 “1125원 저항선을 뚫는다면 1140원이 다음 저지선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오후 4시10분 현재 달러·엔은 0.13엔(0.12%) 떨어진 110.34엔을, 유로·달러는 0.0064달러(0.55%) 하락한 1.1532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위안도 6.6165위안까지 호가됐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전일대비 0.391위안(0.6%) 상승한 6.596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작년 12월20일 6.6066 위안 이후 6개월만 최고(절하)치다. 절하폭도 2016년 8월22일(0.0441위안, 0.67%) 이후 가장 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7.79포인트(1.19%) 급락한 2314.24로 지난해 5월23일 2311.74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닥도 16.49포인트(1.99%) 폭락한 810.20을 보이며 1월4일 808.01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상해지수도 26.28포인트(0.93%) 하락한 2786.9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588억74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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